small talk about APPLE Music. 내가 써 본 애플뮤직에 대하여

우선 나는 애플뮤직 이전에 벅스 이용자였고, 벅스 이전에 네이버뮤직(현 VIBE) 이용자였다.

네이버뮤직은 거의 4~5년 전에 꾸준히 썼었는데, 당시 네이버뮤직은 재생 속도도 느렸고 적잖은 버그가 있었다.

결국 2년 전 네이버뮤직에서 벅스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너무 만족하며 잘 썼었다.

일단 플레이어 디자인이 예뻤고, 팝송 중에는 없는 노래가 잘 없어서 팝송 즐겨 듣는 나에게는 만족도가 꽤 컸던 뮤직앱이었다. (대중가요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나 벅스를 쓴 지 2년차가 되어갈 때, 벅스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답시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하더니, 급기야 앱내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재생이나 다음 곡 재생을 눌렀을 때 한 박자 느리게 재생이 되었고, 하루에 한두 번씩은 렉이 걸려 앱이 강제종료가 되는 일을 겪게 되었다.

당시 아이폰7을 쓰고 있었는데, 배터리 발열이 심해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는데...

벅스 앱이 이 지경이 되니까 스트레스가 두 배로 늘어났었다...

 

올해 6월에 아이폰XS로 바꾸게 되었고, 벅스에서 후다닥 애플뮤직으로 넘어왔다.

아이패드도 쓰고, 마땅히 다른 뮤직앱을 쓸 게 없어서 애플뮤직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벅스는 한 달에 11,000원 정도 했는데, (무제한 스트리밍+모바일 다운) 애플뮤직은 8,900원으로 2,000원 정도 더 저렴하다.

애플뮤직을 두 달 정도 써 보고 느낀 점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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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의 '둘러보기'

 

애플뮤직을 실행하면 크게 보관함, For You, 둘러보기, 라디오, 검색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가 제일 자주 보는 섹션은 바로 '둘러보기'.

최신 앨범과 발매 예정인 앨범, 인기 차트 등 '최신'과 '인기'로 이루어져 있는 섹션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된다.

 

'둘러보기'의 '방금 업데이트된 플레이리스트'

 

애플뮤직에는 다양한 테마의 플레이스트들이 있는데, 이 점이 애플뮤직의 큰 장점인 것 같다.

다채롭고 시선을 확 끄는 커버 사진과 뻔하지 않은 테마, 그리고 그 플레이리스트들을 이루는 노래.

숨은 보석 찾기처럼 내가 모르던 아티스트의 노래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 접근성이 애플뮤직의 플레이리스트의 무기인 듯하다.

 

 

'둘러보기'의 '인기 트랙'

 

멜론이나 벅스는 순위로 명시되어 있는 인기 차트를 바로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뮤직은 '인기 트랙'으로 현재 인기 있는 최신곡을 그냥 리스트로 나열하였다.

물론 애플뮤직 또한 순위로 명시되어 있는 인기 차트가 없는 건 아니다.

그저 순위에 집착하지 않을 뿐이다.

 

'둘러보기'의 '발매 예정'

 

한번에 EP나 정규 (혹은 싱글만)를 내는 한국과는 달리, EP나 정규에 들어 있는 곡들을 싱글로 차근차근 내는 해외 아티스트들 때문인지 '둘러보기'의 맨 아래 섹션에는 '발매 예정'이 있다.

해당 앨범 발매일 전까지 내는 싱글로 구성되어 있는 앨범을 '발매 예정'에 명시하고 있다.

덕분에 해외 아티스트가 내는 싱글을 더욱 빨리 접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둘러보기'의 '무드별 음악'과 다양한 테마의 플레이리스트

 

또한, '둘러보기'에는 행복, 파티, 휴식, 피트니스 등 '무드별 음악' 섹션이 있다.

듣고 싶은 무드의 음악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애플뮤직의 'For You'

 

애플뮤직의 'For You' 섹션에는 내가 듣는 음악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따른 음악들을 추천해 주는 섹션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비슷한 스타일의 앨범들을 추천해 준다.

이것 외에는 딱히 유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가끔 들어가면 볼 게 많은 편이다.

 

 

애플뮤직의 플레이리스트

 

애플뮤직도 다른 앱과 다를 것 없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하였는데...

내가 보관함에 추가한 곡 내에서 선택하여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보관함에서 해당 곡을 삭제하게 되면 플레이리스트에서도 삭제된다는 것이다.

벅스에서는 내가 다운받은 곡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운받은 곡을 삭제해도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삭제되지 않는다.

달마다 추가한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월별로 정리해 두는 나에게는 ... 별로 좋지 않은 특징이다.

 

애플뮤직의 노래

 

애플뮤직의 좋은 점은 임의 재생이 온전히 (?) 된다는 것이다.

벅스나 네이버뮤직에서는 임의 재생을 눌러도 첫 번째 곡은 꼭 그 플레이리스트의 첫 번째 곡으로 재생이 되어서 불편했는데,

애플뮤직의 임의 재생은 첫 번째 곡을 무작위로 선정한다. 정말 간편하다.

 

 

애플뮤직의 플레이어

 

옛날 애플뮤직의 플레이어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벅스처럼 해당 앨범 커버를 테마로 다채로운 플레이어를 볼 수 있었는데, 애플뮤직을 만들면서 그게 없어지고

평범한(?) 플레이어가 되었다.

외관은 그냥 그렇다 치고, 편리한 점을 하나 꼽자면 분홍색 글씨로 적힌 가수와 앨범명을 클릭하면 아티스트로 이동, 앨범으로 이동, 플레이리스트로 이동 메뉴가 뜬다.

그러면 간편하게 해당 곡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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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벅스, 네이버뮤직, 애플뮤직 중에서는 애플뮤직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애플에서 만든 앱인 만큼 해외 아티스트의 신보를 누구보다 더 빠르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곡은 업데이트가 느린 편이다. 간혹 없는 노래도 많다.

케이팝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다고 하더라도 애플뮤직에는 아직 없는 케이팝이 너무나도 많다.

(SM이나 JYP, YG 같은 대형 기획사들은 애플뮤직에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편이다.)

몇몇 단점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속도도 빠르고 렉 걸린 적도 없다.

팝송을 즐겨듣거나, 새로운 아티스트나 노래 찾는 걸 좋아하거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유저라면 애플뮤직 강추!

9월에 ios 새로 나올 때 애플뮤직도 바뀔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