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éo de musique "SM" -1-

vidéo de musique "SM"

아리아나 그란데 앨범 리뷰 이후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뭘 쓸까 고민하다가 뭔가 이제 케이팝에 대해서 써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흔히 케이팝은 종합예술이라고들 말한다.

아무래도 케이팝 시장에 아이돌이 점령하고 있고, 그 아이돌의 멤버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포지션 (랩,댄스, 보컬 등) 에 맞춰

보컬, 랩을 보여 주고,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 노래의 콘셉트에 맞게 의상이 매 무대마다 다양하고, 뮤직비디오도 그 콘셉트에 맞춰 춤과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을 보여 준다.

옛날에는 노래에 맞춰 칼군무를 딱딱 선보이는 게 생소했지만, 

지금은 아이돌들이 워낙 많아서 춤과 노래 등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아이돌이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들의 기획사 중 하나가 바로 SM이다.

HOT, 동방신기, 보아 등을 통해 아이돌 시장의 체계를 갖추어 나갔고, 지금은 수많은 아이돌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이다.

흔히들 말하길 대형기획사라고 부르는데, 대형인 만큼 이 기획사는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고유한 세계관이나 콘셉트를 기획하고 그에 맞춰 뮤직비디오, 앨범 아트 및 구성, 무대, 퍼포먼스를 제작한다.

다른 기획사들과는 달리 이런 기획하고 제작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음악 디렉터, 뮤직비디오 감독, 안무가 등을 섭외하고 양성하는 데 주를 다하고 있으니 퀄리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 중에서도 나는 뮤직비디오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대형기획사 답게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하나하나 개성이 있고 영상미가 뛰어나다.

그 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인상깊게 봤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심심해서 만든 포스터와 함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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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Or Story?

우선 내가 생각하기에 SM의 뮤직비디오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퍼포먼스 위주의 뮤직비디오인지, 스토리 위주의 뮤직비디오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자는 아티스트의 노래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는 데 중심을 두었고,

후자는 아티스트의 노래에 담긴 의미나 그냥 뮤직비디오 자체에서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중심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둘을 섞은 뮤직비디오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전자의 무게가 더 큰지, 후자의 무게가 더 큰지는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내 생각에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의미가 있고 뮤직비디오를 볼 때 인상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뽑은 뮤직비디오들도 스토리 쪽에 더 무게를 둔 뮤직비디오라는 걸 감안하고 봤으면 한다. (오로지 내 취향만 담아서~~~)

f(x) Red Light

첫 번째 뮤직비디오는 에프엑스의 Red Light 이다.

에프엑스는 데뷔 초부터 독특한 가사와 콘셉트를 중심으로 달려온 걸그룹이다. (지금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컴백을 안 하고 있지만...)

NU ABO, 피노키오, Electric Shock, 첫사랑니 등등 가사도 굉장히 독특하고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무대 의상이나 퍼포먼스를 준비한 듯하다.

다른 걸그룹들과는 달리 독보적인 콘셉트 때문에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이템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NU ABO 의 투톤 헤어, 첫사랑니의 테니스 스커트 등)

에프엑스의 뮤직비디오들은 대부분 퍼포먼스를 보여 주면서 비주얼을 뽐내는? 그런 뮤직비디오들이었는데, Red Light 는 무언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인상깊었다.

SM은 아티스트들을 통해 사회 비판적인 노래를 보여 주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았다. 이 장르를 SMP 라고 부르는데, 그 예들로는

HOT 전사의 후예, 동방신기 오정반합, 슈퍼주니어 돈돈, 엑소 마마 등이 있다.

이상하게 걸그룹에는 SMP 요소를 넣지 않는 기질이 있었는데, (보아도 SMP 노래를 낸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에프엑스가 줄곧 사랑 노래를 부르다가 SMP 느낌이 물씬 나는 Red Light 를 냈을 때 반응은 호불호가 꽤 갈렸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콘셉트는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독보적이었으나, 지금까지의 에프엑스의 행보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 사람들이 읭?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런 걸그룹 노래를 기다린 사람들이다.

세상에 반항하는 요소가 다분한 가사와 군복 등 걸그룹이 잘 입지 않는 의상,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나는 멜로디 등.. 모든 게 나한테는 완벽했다.

그래서 매일 이 노래만 듣고 뮤비도 계속 보고 그랬던 것 같다.

뮤비에는 에프엑스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소품들과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터지는 집, 레이져, 로봇들, 고양이, 전화기 등등...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영상미를 위해 넣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

그 중 Red Light 의 대표적인 상징들을 보면, 노래 이름 그대로 빨간 불빛도 있지만, 한쪽눈만 화장한 오드아이의 상징도 존재한다.

이것은 무한경쟁 사회를 비판하고 반항하는 상징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한쪽 눈 색깔이 다른 고양이가 나오는 것이고, 에프엑스 멤버 모두 한쪽 눈이 더 진하게 화장된 눈화장을 하였다.

그런데 뮤비 흐름을 보면,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크리스탈이 한쪽에 안대를 하고 뮤비 마지막에 나오는 고양이도 두 눈의 색깔이 통일되었다.

이게 왜 그런지 검색을 해 봤는데, 이 사회에 반항하던 에프엑스 멤버들이 그 사회에 결국 굴복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뮤비 마지막에는 지명수배지와 같은 에프엑스 사진이 나온다. 아마 사회에 저항한 멤버들을 찾아서 처단하려는 의미?)

그래서 뮤비 도중에 멤버들이 자꾸 도망치고, 때로는 전진하고, 결국 마지막에는 "파란 불 우린 기다려"라고 하며 멤버들 손을 잡는다.

보통 영화에서도 그렇고 사회에 반항하는 사람들은 결국 저항에 성공하고 사회가 바뀌는 그런 해피엔딩 결말을 주로 갖고 있는데,

Red Light 뮤비의 특이한 점은 에프엑스 멤버들이 마지막에는 저항을 멈추고 한걸음 물러나 파란 불을 기다리는 결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결말과 상징적인 소품들 때문에 이 노래가 전하려는 이야기들을 은유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고,

그래서 Red Light 뮤비가 나에게 더 인상깊게 와닿았던 것 같다.

SM이 에프엑스에게 늘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그 중 Red Light 이 가장 새롭고 과감했던 시도인 듯하다.

에프엑스 멤버들의 비주얼과 콘셉트, 노래의 가사와 분위기, 뮤비의 상징적인 장면들 등

이 모든 것이 맞물려 에프엑스의 Red Light 활동을 더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중간에 멤버 설리의 탈주 (...)로 인해 4인조로 활동하게 되었지만,

여태까지 에프엑스가 해 온 활동 중에 탑 오브 탑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들은 바에 의하면 민희진이 Red Light 을 디렉팅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희진은 같은 해에 나온 레드벨벳의 데뷔곡인 "행복" 도 맡았다고 하는데, 두 곡이 굉장히 상반된 곡인 점이 특이하다.

누군가가 말하길, Red Light은 디스토피아적이며 행복은 유토피아적이라고 한다. 이 두 곡을 다 민희진이 디렉팅 했다는 점이 신기하다.

하지만 Red Light 앨범 수록곡 구성은 조금 아쉬웠다.

Red Light 에 모든 것을 쏟은 탓인지 수록곡들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나...

에프엑스는 타이틀곡도 타이틀곡이지만 앨범 수록곡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나고 독보적인 노래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피노키오의 Beautiful Goodbye, 아이 등과 Pink Tape의 미행, Goodbye Summer 등등..

그리고 Red Light 이후에 나온 4 walls 의 수록곡들...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에프엑스의 Pink Tape은 걸그룹 명반 오브 명반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에프엑스 앨범 구성력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Red Light 의 앨범 구성력은 나에겐 조금 아쉬웠다.

수록곡들 중 나비나 드라큘라 같은 노래는 이번 앨범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좋았지만,

다른 노래들은... 음 그냥 soso.. not bad... 이 정도의 수준에서 머무른 듯하다.

아무튼 에프엑스 이즈 뭔들! 에프엑스가 컴백을 1000일 넘게 안 하고 있지만, 여태까지 에프엑스의 노래들을 즐겨듣고 있을 만큼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다.

에프엑스... 제발 좀 컴백했으면 좋겠다.

EXO-CBX Blooming Day

두 번째 뮤직비디오는 바로 엑소-첸백시의 '花요일'이다.

엑소-첸백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엑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엑소는 2012년에 전형적인 SMP 곡인 'MAMA'로 데뷔했고, '으르렁'이라는 노래로 빵 뜬 후 지금까지 일취월장으로 잘나가고 있다.

SM은 보이그룹이 데뷔하면 그 다음은 걸그룹으로, 걸그룹이 데뷔하면 그 다음은 보이그룹으로 데뷔시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에프엑스-엑소-레드벨벳-엔시티 순으로 데뷔했다. (보이그룹, 걸그룹 번갈아 데뷔)

SM은 굉장히 성공한 보이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를 보유했기 때문에 항상 다음 보이그룹을 어떻게 런칭 할지 매일 고민했을 것이다.

그래서 떠도는 말에 의하면 멤버당 1억을, 엑소라는 그룹에 12억을 투자하여 EXO-K 란 한국 그룹, EXO-M 이란 대만 그룹을 데뷔시켰다.

사실 데뷔하는 과정도 굉장히 길었다.

소년천지였나...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를 뒤이을 SM의 보이그룹은 10인조 소년천지라는 그룹으로 데뷔한다. 라는 말도 많았고,

이 연습생들이 동방신기 단독콘서트에서 닌텐도를 한 인성이 쓰레기인 연습생들이다. 라는 말도 있었다.

알려진 연습생들 중 유명한 연습생들은 최시원 닮은꼴이었던 김준면 (현 수호), 샤이니 태민과 절친인 김종인 (현 카이), 고등학생 증명 사진으로 유명해진 (잘생겨서) 박찬열 (현 찬열), 샤이니 단독 콘서트에서 백댄서로 섰던 장이씽 (현 레이), 노래를 엄청 잘 부른다더라 했던 도경수 (현 디오) 등이 있었다.

카이가 디오가 부른 My Lady (늑대와 미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다.) 를 배경음악으로 춤추는 티저 영상이 첫 번째로 나오고,

거의 100일간 멤버들의 티저 영상을 차례로 내놓았다. 이것부터가 SM이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하고 기획해 왔는지 알 수 있다.

티저 영상 속 멤버들은 굉장히 끼가 많고 비주얼이 장난이 없었다. 

그리고 티저 영상에 쓰인 노래들은 원래 있던 곡이 아니라, SM이 애초에 엑소를 위해 만든 노래들이다. 

노래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의 엑소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다. (엘도라도, Baby Don't Cry, Black Pearl 등)

SM이 엑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은 건지 알 수 있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조금 낯선 SMP 장르의 'MAMA'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내가 데뷔 초반의 엑소를 좋아했어서 아는데... 그때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엑소는 SM의 망한 신인 보이그룹, 립싱크 하는 가수, 비주얼 쩌는 애들로밖에 기억에 남지 못했다. (눈물을 머금고 반 친구들에게 히스토리 연습 영상을 보여 주면서 영업했던 기억이...)

SM이 굉장한 공을 들여서 만든 그룹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조금 상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데뷔 이후 1년 이상을 컴백시키지 않았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중간에 크리스의 탈주로 인해 가을의 컴백이 미뤄졌다는 소리도 있다.)

고심 끝에 2013년 6월, 늑대와 미녀-으르렁 시리즈는 엑소케이와 엑소엠으로 나누지 않고 그냥 엑소로 합쳐서 완전체로 활동하게 만드는 카드를 내세웠다.

그 나이대에 맞게 소년다운 이미지를 내세워 교복을 입거나 동화속의 이야기 같은 노래들로 구성해 정규 앨범을 냈고, (피터팬, 나비소녀 등)

굉장한 성공을 거두는 활동이 되었다. 늑대와 미녀로 공중파에서 첫 1위를 했고, 으르렁으로 대중들에게 엄청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활동 이후 엑소는 내는 앨범마다 대박을 쳤고 앨범도 굉장히 많이 팔렸다.

비록 중국인 멤버들 몇몇이 탈주를 하긴 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엑소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고, 올해 여름이나 가을에 컴백한다고 한다.

엑소의 메인보컬 첸과 백현,  그리고 시우민으로 구성된 유닛이 바로 엑소-첸백시 (EXO-CBX) 이다.

나는 SM에서 유닛을 내는 걸 꺼려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때는 SM은 슈퍼주니어 때부터 유닛에 고집부리는 깊은 전통이 있다는 걸 인지 못했을 때다.

소녀시대-태티서, 샤이니 키와 인피니트 우현으로 구성된 투하트, 슈퍼주니어의 엄청나게 많은 유닛들... 사실 SM은 유닛에 환장하는 거 같다.

엑소는 데뷔 이후 유닛을 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다가 2016년 10월, 엑소의 유닛 엑소-첸백시를 내 놓았다.

유닛 이름과 구성 멤버는 소녀시대-태티서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일단 구성 멤버가 3명이고 3명의 이름 첫 글자를 따 그룹 이름으로 만들었다. (참 SM은 유닛 이름 허접하게 지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컬이 탄탄하게 받쳐 주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녀시대-태티서가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어 엑소-첸백시에도 그러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만드는 유닛 이름과 구성 멤버인 것 같았다.

하지만 엑소의 인기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안 성공할 리가 없는 유닛이었다.

데뷔곡 Hey Mama! 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앨범도 굉장히 많이 팔렸다.

이후 거의 1년 반만에 낸 앨범이 이 뮤직비디오의 앨범, Blooming Days이다. 

아무래도 봄에 하는 활동이라 꽃 향기가 물씬 나는 타이틀곡로 花요일을 내세웠고, 앨범 구성 노래들은 7일 각각 요일을 연상하게 하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엑소, 엑소-첸백시의 뮤직비디오 중에 굳이 花요일로 꼽은 이유는 영상미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엑소의 뮤직비디오들은 이야기보다는 무조건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엑소의 세계관은 대중들도 알 만큼 굉장히 크고 심오하지만, 뮤직비디오들은 대대로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뮤직비디오를 내놓았던 것 같다.

아마 으르렁의 원테이크 뮤직비디오의 성공 이후 그 길을 고집하려는 거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花요일의 뮤직비디오는 조금 다른 노선을 타고 있다.

봄의 장면들을 강조하기 위하여 꽃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색감도 따뜻한 색감으로 구성하여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솔직히 이 뮤비에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의 뮤비에서 볼 수 없는 감각적인 장면 배치, 노래의 분위기에 꼭 맞는 색감과 소품 활용 등이 잘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해 이 뮤비가 인상깊었다.

그렇다고 이 뮤직비디오에 퍼포먼스 부분을 안 넣은 건 아니다.

엑소-첸백시의 花요일 활동의 큰 특징이 퍼포먼스라고 할 만큼 퍼포먼스가 굉장히 격하고 까다로운 안무로 구성되어 있다.

엑소에는 카이, 세훈, 레이 이 정도의 멤버가 댄스에 특화된 멤버라고 할 수 있는데,

첸과 백현, 시우민은 보컬에 특화된 멤버라 퍼포먼스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이 활동의 퍼포먼스로 깨트린 것 같다. 아주 격하고 어려운 안무인데도 멤버들과 백댄서들은 각을 딱딱 맞추며 춘다.

이를 통해 SM은 괜히 SM이 아닌구나 싶었다. 

아무리 SM 소속 아티스트인 한 멤버가 그 그룹 내에서 비주얼이 아닌 멤버라 해도, 특기가 댄스가 아닌 멤버라 해도,

타아이돌과 견주어 보면 그 타아이돌 그룹 내에 탑을 찍을 수 있는 멤버이다.

그만큼 SM에 소속되어 있다면 비주얼이나 실력은 보장되어 있단 뜻이다.

대표적으로 SM에서 비주얼이나 실력을 수납시키고 있는 그룹은 막내 그룹 NCT 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멤버 수가 18명이라고 하지만 SM은 하나하나 대중에게 각인시킬 마음이 없는 거 같다. (화가 나니까 여기까지만 얘기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앨범을 구성하는 수록곡들도 굉장히 앨범 콘셉트에 잘 녹아들었고, 정말 모든 게 완벽한 앨범과 활동이었던 것 같다.

엑소가 1년을 넘게 컴백을 안 하고 있었을 때 그 빈 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 주었던 엑소-첸백시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LUNA Free Somebody

옛날의 SM은 그룹으로 활동하길 바라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룹에서 솔로로 전폭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은 SM의 솔로 아티스트들로는 슈퍼주니어의 규현, 예성. 려욱, 소녀시대의 태연, 티파니, 서현, 효연, 샤이니의 태민, 故종현 등이 있다.

에프엑스의 첫 솔로 주자는 루나가 되었다.

루나는 데뷔하기 전에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댄스 실력을 마구 뽐내다 SM에 댄스로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노래도 너무 잘해 에프엑스의 메인 보컬로 데뷔하였다.

에프엑스의 콘셉트가 워낙 특이하고 가창력을 뽐내는 노래들이 아니라 에프엑스 활동으로는 루나의 색깔을 진정하게 보여 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루나가 솔로로 출격해 낸 곡이 바로 Free Somebody이다.

루나의 가창력은 당연히 들을 수 있는 반면에, 퍼포먼스도 루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퍼포먼스이다.

이 활동을 통해 루나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있었고, 에프엑스 밖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래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특이하다.

이 뮤직비디오는 실제 모습의 장면과 애니메이션화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와 사랑에 빠진 모습이 마치 꿈 같은 형상,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되게 이 뮤비에서 주목해야 하는 장면들 같다고 생각했다.

루나가 이 활동을 통해 입증한 것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 라이브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그리고 파워풀하고 감각적인 춤선이 있다.

루나가 무대를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연습했는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중에게 보여 줄 수 있었고,

수많은 팬덤에게서 화자되는 그룹 소속 아티스트의 솔로 활동이다.

위 직캠은 루나의 라이브 무대가 얼마나 뛰어난지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영상이다.

영상 찍으신 분이 또 감각적인 분이라 루나의 퍼포먼스의 어디를 강조해야 하는지 아시는 것 같았다.

그 덕분에 이 직캠에서 루나의 춤선과 파워풀함이 돋보인다. 근데 이런 직캠이 한두 개가 아니다. Free Somebody 직캠은 널리고 널렸는데 루나는 항상 언제나 파워풀하고 라이브가 안정적이다. 

영상 편집하신 분... 존경스럽다. 근데 정말 편집할 맛 나는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이때까지 루나 수납시킨 SM... 반성해라.. 제발...

이 앨범 역시 다른 에프엑스 앨범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루나의 가창력을 돋보이게 하는 곡들도 있고, 시대 흐름에 맞는 감각적인 일렉트릭 곡도 있는 반면, 루나의 자작곡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Keep On Doin' 이라는 곡인데,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 꿈을 그려 나가라는 가사가 특징이다.

가사를 통해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멜로디도 내 취향이라 엄청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고 삼 때 나왔던 곡이라 더 위로받고 그랬던 것 같다)

이 활동 또한 민희진 디렉팅을 거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진짜 갓희진은 못하는 게 없다.

근데 이 이후로 루나 솔로 소식은 별로 없고, (정식으로 나오는 솔로) 에프엑스 컴백도 할 기미가 안 보이니 루나 솔로 앨범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다.

SM 빨리 반성하고 루나 솔로 앨범 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루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됐지만 더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사실은 한 게시글에 모두 다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2편에 마저 써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포스터 만들기가 빡세다. 그냥 만들지 말까 했는데 만들고 나니까 뭔가 예쁘고 괜찮다.

할 일이 너무 많아진 관계로 다음 편은 좀 느릿느릿하게 쓸 것 같다.